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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상처난 팔을 어루만지며 몹시 후회하는 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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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현도
작성일19-06-16 15:11 조회9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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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상처난 팔을 어루만지며 몹시 후회하는 빛이었다.그는 잠시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쳐다보다가 피묻은 장갑을 씻었다. 장갑을 그대로 낀 채 피묻은 옷을 벗었다. 소지품을 모두 꺼낸 다음 욕실을 나왔다. 침대 위에 널려 있는 플레이보이의 옷을 입어 보았다. 조금 헐렁했지만 그런 대로 입고 다닐 수는 있을 것 같았다. 갈색 양복이었다.그런데 왜 이렇게 일찍 퇴원했지요?의사의 질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사내는,그러니까 그 여자가 당하기 전에 우리가 빨리 손을 써서 그 여자를 붙잡아 놓으면 되는 거야.아이구 내 눈 아이구 내 눈 이 놈 붙잡기만 해 봐라 을 뽑아 버릴 테니까 아이구 내 눈 아이구 아이구.난 괜찮다. 넌 어떠니? 몸은 성하니?이건 아기 양말 아니야?그리고 민기를 향해 주먹을 내뻗었다. 민기는 그 주먹을 피하면서 이번에는 상대의 코빼기를 후려갈겼다. 몸집이 작은 승우는 민기의 적수가 못 되었다.처음 듣는 여자 목소리였다. 오월이 입원하고 있는 병원의 간호사가 걸어온 전화였다.민기는 서면 쪽으로 가다가 택시에서 내려 길가에 보이는 외과 의원으로 뛰어들어갔다. 피를 너무 많이 흘린 탓인지 어지러웠다. 상처는 깊었지만 대단한 것은 아니었다.웃기는군. 그런 짓을 어떻게 할 수 있어. 그건 배신 행위야.그 여자의 변한 모습을 알고 있는 수사관은 나 혼자뿐이다. 내가 입을 다물고 있는 한 그녀는 결코 잡히지 않을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으니 그녀를 잡아라. 조민기라는 학생을 미행하면 그녀의 은신처를 쉽게 알아 낼 수 있을 것이다.오월은 몸을 가눌 수 없는지 소파 위에 길게 드러누웠다.어떻게 해석해도 좋아. 난 내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하는 거야. 그녀의 복수 행위는 아주 당연한 거야. 나라도 법에 호소하기 전에 복수를 생각했을 거야. 그런 입장이라면 말이야.그들은 우르르 옆방으로 몰려갔다.사내가 칼을 겨누며 다가왔다. 문을 가로막고 있어서 나갈 수가 없었다.자포자기 상태에서 그런 말을 했겠지요.우리는 완전히 당한 거야.나야.수사 간부 하나가 소리쳤다.민기가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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